바닷가 언덕 위에 자리한 광성보. 숲과 해안이 어우러져 싱그러운 풍경이지만 이곳엔 굽이쳐 흐르는 바다의 거센 물살만큼이나 강렬한 호국의 역사가 깃들어 있다. 광성보는 강화 해협을 지켰던 중요한 요새로 강화 12진보 중 하나이다. 고려가 몽골의 침략에 대항하기 위해 강화로 천도한 후 돌과 흙을 섞어 해협을 따라 길게 쌓은 성터이다. 조선시대 광해군 때 다시 고쳐 쌓았으며 1658년(효종 9)에 강화 유수 서원이 광성보를 설치한 후 숙종 때 석성으로 축조했다.